티스토리 툴바

BLOG main image
분류 전체보기 (26)
review (8)
essay (17)
data (1)
daisy rss
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!
2011/11/16 21:03

책을 좋아하기 시작한 이래로 나는 항상 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었다. 이 이야기가 전달하는 핵심이 무엇이고 주제가 무엇인지를 궁금해 했고 다양한 형상을 깎고 또 깎아낸 뒤 남는 뼈대를 찾으려고 했다. 나를 매료시키는 것은 숨겨진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의미였지 드러난 아름다운 구체성이 아니었다.

이제 와 그런 독서 습관이 낳은 문제를 깨닫는다. 글을 읽을 때 마음속의 귀로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데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. 적절한 소리의 어휘, 쉼표의 자리, 문장의 길이를 느끼지 못하겠다. 좀 더 길이감이 있는 문장을 쓰고 싶은데, 물론 너저분하게 길게 쓸 수야 있겠지만 긴 문장을 한 단위로 듣지 못하니 문장을 제대로 다룬다는 느낌이 없다.

그래도 아마 할 수 있다. 노력으로 변화할 폭이 더 컸던 어렸을 때는 할 수 없다고 믿은 일이 무척 많았지만 이제 뭐든지 열심히 하면 ‘웬만큼’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. 으레 나오는 부정적 충고는 흘려 들으면 그만이고, 하고 싶다면 두려워 말고 시도해서 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에서 즐기면 된다.

Trackback Address :: http://memeplex.tistory.com/trackback/76 관련글 쓰기
Name
Password
Homepage
Secret
prev"" #1 #2 #3 #4 #5 #6 ... #26 nex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