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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/10/06 23:30

어차피 인간은 남을 시기하거나 무시하거나 이해득실에 관심 있을 뿐이라는 냉소적 인간관과 따뜻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알며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 사이를 오간다. 현실은 아마 그 중간 어디쯤,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양 극단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.

세상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나이다. 또 내 불완전함도. 공격적이거나,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결핍되어 있거나, 계산적이거나, 너무 건조하거나, 우월감에 젖어 있지 않은 어떤 이상적 얼굴을 아직도 그리고 있다면 안 되는 거지.

우리 모두 비슷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, 수많은 얼굴 속에서 어느 얼굴 하나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다. 아직도 낯설고 적응하기 어렵고 그럴 때면 문득 외롭다. 어떻게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이고 덜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걸 알 것 같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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